세벌식 자판이란??

세벌식 자판

세벌식 자판은 넓은 의미로는 첫소리(초성)·가운뎃소리(중성)·끝소리(종성)가 서로 다른 글쇠에 배열되어 있는 한글 입력 방식들을 총칭하며 좁은 의미로는 공병우박사가 개발한 계열의 자판을 가리킨다. 널리 사용되는 세벌식 자판으로는 세벌식 최종, 세벌식 390이 있다. '삼벌식'이라고도 하지만, 세벌식 사용자들은 물건을 셀 때는 '삼 벌'이 아니라 '세 벌'이라고 해야 어법에 맞다는 이유로 '세벌식'을 권장한다.

[편집] 역사

최초의 세벌식 자판은 공병우 박사가 1949년 수동식 타자기를 개발하면서 만든 자판으로, 이후 이 자판은 공병우 박사가 자신의 사설 문화 단체인 한글 문화원에서 1991년에 세벌식 최종 자판을 발표할 때까지 계속 개량되었다. 이 자판은 기계식 타자기 뿐만 아니라 텔레타이프, 전동 타자기, 컴퓨터에 이르기까지 동일한 입력 방식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공병우 박사의 세벌식 자판을 바탕으로 기호를 더 추가한 세벌식 390이나 한글 입력에 Shift 키를 사용하지 않는 세벌식 순아래 자판이 개발되었으며, 이와는 별도로 2003년에는 안마태 신부가 처음부터 새로 만든 다른 형태의 세 벌 자판인 안마태 자판이 발표되었다.

[편집] 특징

세벌식 자판은 초/중/종성을 따로 입력하기 때문에 자판의 효율을 높이기에 더 용이하며, 두벌식 자판에서 발생하는 도깨비불 현상이 발생하지 않는다. 특히 세벌식 최종은 글자판을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기계에서 같은 입력 방식을 사용할 수 있으며, 속기용 한글 입력 방식을 제외하고는 가장 빠른 입력 속도를 가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두벌식 자판에 비해 종성을 위한 글쇠가 따로 배치되어 있어서 상대적으로 복잡하다는 단점이 있다.

현재 컴퓨터에서는 두벌식과 세벌식 모두 사용할 수 있으며, 한/글윈도, 리눅스, 매킨토시 등에서 세벌식 자판을 지원하고 있지만, 국가 표준 규격으로 채택되지 않아 두벌식 입력 방식에 비해 사용자의 수가 크게 적은 편이다.

세벌식 전용 키보드가 출시되어 있으며 세벌식 최종 스티커가 있다. 하지만 세벌식 자판을 쓰기 위해 꼭 세벌식 키보드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초성이 오른손 쪽에 있어서 입력시 왼손이 편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어서 왼손이 혹사 되는 가중치가 두벌식보다 적다.

[편집] 종류

[편집] 세벌식 최종 자판

세벌식 최종

세벌식 최종 자판은 공병우 박사가 타자기, 컴퓨터 등 기종간 호환성을 유지하면서 가능하면 효율적인 타이핑을 가능하기 위해 오랜 기간을 연구하여 발표한 자판이다. 발표 시기는 1991년이다.

오른쪽 그림에서, 초록색은 초성. 노란색은 중성. 빨간색은 종성을 의미하며, 오렌지색은 겹모음을 위한 중성이다. 오렌지색의 ㅢ는 한번에 ㅢ를 입력하는 역할을 하며, ㅗ와 ㅜ는 다른 모음들과 조합하여 ㅘ, ㅝ, ㅞ, ㅙ 등을 만드는 데 사용한다.

구조상 일반적으로 타이핑이 오른손에서 시작하여 왼손에서 끝나게 되어 있는데, 이 순서는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오른손잡이가 많다는 사실과 타자기로 제작할 때의 편이성을 모두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편집] 세벌식 390 자판

세벌식 390

1990년한글 문화원에서 최종 자판에 앞서 박흥호 연구원의 주도 아래 발표한, 영문 글자판(쿼티)과 혼용을 전제로 기호의 배열을 비슷하게 만든 배열이다. 쿼티 자판의 모든 기호를 입력할 수 있지만 최종 자판에 있는 몇몇 받침들을 두 글쇠로 입력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편집] 세벌식 순아래 자판

세벌식 순아래 자판

세벌식 순아래 자판은 세벌식 자판의 일종으로 1990년에 안종호 선생이 발표했으며, 한 손만 쓸 수 있는 장애인들을 위해 한글 입력을 할 때 시프트 글쇠를 전혀 사용하지 않도록 만든 배열이다.

[편집] 안마태 자판

여러 글쇠를 동시에 입력하는 방법을 사용하는 세 벌 자판 배열로, 2003년에 안마태 신부가 발표하였다.

[편집] 신세벌식 자판

두벌식 자판에서 쓰이는 숫자와 특수 문자를 그대로 살려 관련작업 수행시 세벌식 최종 자판에 비해 보다 용이하게 작업가능하다[1].

[편집] 모아치기

모아치기는 한글 글자를 초성, 중성, 종성 순서대로 입력하지 않아도 합성해 주는 기능이다.

[편집] 예제

'한'이라는 글자를 입력하려면 ㅎ+ㅏ+ㄴ 순서로 입력해야 한다. 모아치기의 경우, 다음과 같이 조합할 수 있다.

  • +ᅟᅠᆫ+ㅏ
  • ㅏ++ᅟᅠᆫ
  • ㅏ+ᅟᅠᆫ+
  • ᅟᅠᆫ++ㅏ
  • ᅟᅠᆫ+ㅏ+

[편집] 한글 자판의 차이점

[편집] 도깨비불 현상

두벌식 자판에서 곧 초성이 될 자음이 종성에 먼저 붙는 것을 ‘도깨비불 현상’이라 한다. 예를 들어 ‘사랑’을 입력하는 과정은 다음과 같이 보인다.

ㅅ 
사
살
사라
사랑

세벌식 자판에서는 초성이 할당된 글쇠와 종성이 할당된 글쇠가 따로 있기 때문에 이런 일이 생기지 않는다.

세벌식 자판 지지자들은 이 현상은 자음이 종성에서 초성 자리로 건너뛰기 때문에 실제로 글을 쓰는 것과 방식이 달라 직관적으로 배우고 쓰기 어려우며, 실제로 컴퓨터를 처음 쓰는 사람이 이 현상 때문에 시행 착오를 겪어야 하고, 입력기에서는 이를 위한 처리를 해 줘야 하기 때문에 비효율적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두벌식 자판 지지자들은 이 현상은 익숙해지면 큰 문제가 되지 않는 문제이며, 세벌식 자판에 익숙해지는 것과 별 다른 차이가 없다고 반박하지만, 두벌식 자판은 불편함을 감수하며 잊어가는 적응력 때문이지, 양자 동일한 숙련의 관점에서 봤을 때에는 세벌식 자판이 여러모로 우수하다는 것이 평결이다.

[편집] 연타

같은 손가락(또는 같은 손)으로 연속해서 치는 것을 연타라고 하는데, 연타는 타자속도를 떨어뜨리는 요인이 된다. 세벌식이 두벌식보다 연타가 적다.


http://ko.wikipedia.org/wiki/%EB%91%90%EB%B2%8C%EC%8B%9D_%EC%9E%90%ED%8C%90#.EB.91.90.EB.B2.8C.EC.8B.9D_.EC.9E.90.ED.8C.90